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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by 날고싶은커피향 2015. 5. 6.


날고싶은 커피향

고전에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다.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

저자
이중톈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3-01-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중국이 사랑한 역사 고전 해설가 이중톈 교수의 최신 역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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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 한근태 소장 (한스컨설팅)



요즘 인문학 열풍이 뜨겁습니다. 중국 역시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중 이중텐은 중앙TV의 ‘백가강단(百家講壇)’이란 프로그램으로 중국에 인문학 바람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역사 고전 해설가이자,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갑부 47위에 올라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역, 중용, 병가, 노자, 위진, 선종입니다. 이 중 유가 경전인 주역과 중용, 병가와 도가 경전인 손자병법과 노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주역(周易)
우선, 주역입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이자, 공자가 오경 중 으뜸이라 칭한 책입니다. 주역에서 말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변화는 좋고 불변은 좋지 않으며, 변할 수 있는 것은 좋고 변할 수 없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역에는 64괘가 있고 그 중 태괘와 비괘가 이 기본 사상을 잘 말해줍니다. 비괘는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 있습니다. 정상이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불길하고 좋지 않다고 해석합니다. 관계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태괘는 반댑니다. 땅이 위에 있고 하늘이 아래 있습니다. 위와 아래가 뒤집어져 있지요. 비정상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좋은 것으로 해석합니다. 변화하려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변화 그 자체를 길하다고 본 것이죠. 
우리는 편함을 추구하고 변화를 싫어합니다. 정상적인 것을 선호하고 비정상적인 것을 경계합니다. 하지만 주역은 반대로 해석을 합니다. 여러분 조직은 요즘 어떠세요? 편안하고 안정적입니까,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나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모순이 있어야 충돌이 있고, 충돌이 있어야 변화가 있으며,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다는 겁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변화하지 못함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중용(中庸)
다음은 중용입니다. 중용은 처신입니다. 조조의 두 번째 정처인 변부인(卞夫人) 얘깁니다. 조조는 전쟁을 치른 후 전리품으로 장신구를 얻으면 제일 먼저 그녀에게 좋은 것을 고르게 했습니다. 그런데 변부인은 늘 중간 정도의 것을 골랐습니다. 그런 일이 반복되자 조조가 이유를 물었고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을 고르면 탐욕스럽다고 할 것이고, 가장 형편없는 것을 고르면 위선적이라고 비난할 것이기 때문에 중간 정도의 것을 골랐습니다.” 그녀는 분명 제대로 처신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중용이란,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목소리도 그렇습니다. 뭔가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중용에서 벗어납니다. 합리적인 얘기는 큰 소리가 필요 없습니다. 뭔가 무리한 얘기, 극단적인 얘기를 하려니까 자연히 톤이 높아지는 겁니다. 
중용은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中보다 適해야 합니다.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이란 없습니다. 가장 적당한 것이 있을 뿐입니다. 결혼상대도 그렇습니다. 가장 좋은 상대란 없고 가장 적당한 짝만이 있을 뿐입니다. 

중용에 관해서는 권의(權宜) 개념이 있습니다. 권의의 권은 저울 추를 말합니다. 추는 무게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무게를 잴 수 있습니다. 의는 적합함, 마땅함인데 의의 기준이 경입니다. 경은 베틀의 종선입니다. 횡선은 위입니다. 여기서 경위란 말이 나왔습니다. 경은 고정되어 있고 위가 움직이면서 베가 짜집니다. 경전이란 단어에서 보듯이 경은 변화하면 안 됩니다. 경은 불변이고 권은 변화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원칙은 불변이고 방법은 가변적이란 말입니다.?중용을 위해서는 유경유권이 필수적입니다. 원칙과 융통성이 공존해야 한다는 겁니다. 경만 있고 권이 없으면 극단을 향하고, 경이 없고 권만 있으면 너무 혼란스럽지요. 중용은 차이를 인정하고 차이 없음을 반대합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용입니다.

병가(兵家)
다음은 손자 병법입니다. 손자가 전쟁 계획을 수립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이(利)’입니다. 이 전쟁이 이익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이지요. 전쟁의 목적은 효용의 극대화입니다. 전쟁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아무 이익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전쟁을 하겠습니까? 설사 정의를 위한 전쟁이라고 할지라도 막상 본격적으로 전쟁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승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는 용과 감을 구별했습니다. 막무가내로 돌진하는 것은 감입니다. 그렇지 않은 것은 용입니다.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더욱 큰 용기입니다. 불감이 아니고 감불인 셈입니다. 감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히 하지 않는 것은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노자
마지막은 노자입니다. 노자가 가장 존중한 것은 갓난아이, 여인, 물, 곡(谷), 박(樸) 등입니다. 아래를 향하고 부드러운 것을 귀하게 여기며, 양(陽)보다 음(陰)을 추구하며 무(無)를 숭상하고 원시 상태를 좋아합니다. 가장 유약한 것이 가장 강하고, 가장 낮은 것이 가장 숭고하며, 가장 공허한 것이 가장 실재하고, 가장 원시적인 것이 가장 선진적이란 것이죠. 나라의 굴욕을 떠맡은 이만이 사직을 지키는 군주라 할 수 있고 나라의 상서롭지 못한 일을 떠맡는 이만이 천하의 왕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가장 낮은 곳에 처하려는 자만이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인생의 지혜가 담긴 고전
이 책은 중국의 지혜에 관한 내용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삶, 크고 많은 것만 추구하는 삶, 넘쳐나는 지식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나 자신은 점점 잃고 있는 삶... 이런 삶을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인생의 지혜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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