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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아삼육(아삼륙)의 뜻과 유래 절친을 뜻하는 우리말의 어원과 골패놀이의 역사

by 날고싶은커피향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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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둘도 없는 친구”, “정말 마음이 잘 맞는 단짝”을 가리키는 말로 ‘아삼육(아삼륙)’을 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친근하지만 낯선 어휘는 골목에서, 교실에서, 직장에서 “우리 둘은 아삼육이지”, “이런 관계가 바로 아삼육이야”처럼 자연스럽게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아삼육’이라는 이색적이고 정감 가득한 단어의 뿌리, 그리고 그 어원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대로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깊은 우정과 호흡,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한 문화의 향기를 담고 있는 아삼육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아삼육의 참뜻과 유래, 그리고 골패놀이에 깃든 우리네 삶과 사귐의 역사를 풍성하게 담아내겠습니다. 익숙하지만 새롭게, 재미있지만 의미 깊게 펼쳐집니다.


아삼육의 정확한 뜻: 단순한 단짝을 넘어선 ‘진짜 짝’

‘아삼육’의 사전적 정의와 실제 쓰임

아삼육(兒三六)은 한마디로 둘도 없이 친한 관계, 서로 꼭 맞는 짝을 뜻합니다[2][3]. 현대에서는 주로 ‘뜻이 잘 맞고 끈끈한’ 절친, 베스트 프렌드, 단짝, 소울메이트와 같은 맥락에서 쓰입니다. “우린 정말 아삼육이다”라는 일상 표현에는 단순한 친분을 넘어선 깊은 교감, 서로 간의 완벽한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삼육’은 비슷한 우리말 표현인 절친(切親), 단짝, 죽마고우 등과도 의미가 통하며, 영어의 best friend, soulmate를 대체할 수 있는 순우리말 감성의 단어입니다.

‘아삼육’과 ‘아삼륙’, 그리고 숫자의 상징성

표기는 ‘아삼육’(兒三六), ‘아삼륙’, ‘이삼육’(二三六) 등 다양합니다. 실제로 중국어 발음 및 한자 표기 변화로 인해 ‘이삼육(二三六)’이 ‘아삼육(兒三六)’으로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3][4]. 같은 발음이 한자 변형을 통해 우리 문화에 정착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아삼육의 유래: 골패놀이에서 탄생한 깊은 우정의 코드

골패놀이란 무엇인가?

아삼육의 뿌리는 고려시대부터 전래된 전통 놀이인 ‘골패놀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골패(骨牌)는 납작하고 네모진 나뭇조각에 뼈를 붙이고 다양한 점을 새겨 만든, 일종의 도박 및 오락용 기구입니다[3]. 중국의 마작과 유사해 보이지만, 룰과 패의 구조 등에서는 확연히 다른 우리만의 놀이문화였습니다.

  • 골패에 뼈만 붙인 것은 ‘민패’, 대나무 쪽을 붙인 것은 ‘사모패(紗帽牌)’라고 불렀습니다.
  • 골패놀이는 모두 33장 또는 36장의 패를 사용했으며, 각 패는 1(일), 2(이), 3(삼), 6(육) 등으로 구분됐습니다.

골패놀이는 우리나라 전통 놀이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자세한 골패놀이 정보는 나무위키 - 골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삼육’에서 ‘아삼육’으로: 최고의 조합이 상징하는 것

골패놀이에는 특별히 ‘이(2)’, ‘삼(3)’, ‘육(6)’의 패를 짝지어 내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 세 쌍의 끗수(수)는 골패놀이에서 가장 좋은 조합으로 간주되어, ‘이삼육’이라 불렀습니다[4][5].
이 조합은 서로 조화롭고 완벽하게 어우러져야만 비로소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사람 사이에도 ‘궁합이 잘 맞는다’, ‘최고의 단짝’이라는 뜻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결국 '아삼육'이란 말은 단순한 단짝 이상의, '제대로 궁합이 맞는 최고의 짝'을 일컫는 은유적 표현이 되었습니다.


아삼육의 한자 변천과 역사적 맥락

한자의 변화와 음운의 유연성

골패놀이의 ‘이삼육(二三六)’에서 ‘아삼육(兒三六)’으로 변천한 것은, 중국어와 한자음의 신기하고 유연한 결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한자 ‘兒(아)’는 중국어 발음이 때로 ‘이(二)’와 비슷하게 들려, 점차 ‘이’ 대신 ‘아’가 쓰였고, 민간에서는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 한국에서 전승되는 과정에서 한자 표기와 음운이 혼합·변형되어 오늘날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3].

한자의 변화와 음운의 연구 및 해설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패놀이와 사회문화적 의미

골패놀이는 고려와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 모두 즐기던 우리 고유의 놀이로, 단순 도박이 아닌 사회적 소통과 교류, 우애를 쌓는 시간의 장이었습니다.
특별한 패 조합이 좋은 의미와 상징을 지닌 것처럼, 이런 놀이문화는 ‘아삼육’이라는 은유를 만들어내어 오늘까지 전해지게 했습니다.

골패놀이의 역사적 기록과 문화적 특징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골패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삼육의 확장된 의미와 현대적 활용

우정, 단짝, 그리고 협업의 상징

아삼육은 현재 단순히 둘이 친한 사이, 친구를 넘어 ‘타인과의 조화’, ‘동료와의 호흡’, ‘단체 내 최고의 파트너십’을 뜻하는 상징어가 되었습니다. 특히 직장과 사회에서도 호흡이 잘 맞는 동료를 두고 “둘이 아삼육이지”라고 말하기도 하며, 팀플이나 스포츠 등 다양한 협업 상황에서 최고의 팀워크를 의미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아삼육의 쓰임과 예시는 더경남뉴스 - 아삼육(兒三六)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절친과 단짝을 상징하는 다양한 의미의 언어

  • 절친(切親): 가장 친한 사이를 일컫는 한자어.
  • 베프(Best Friend): 영어식 표현으로 아삼육의 현대적 버전.
  • 죽마고우: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온 친구.
    이처럼 아삼육은 다양한 언어권의 단짝, 절친 개념과 의미적으로 연결되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삼육이 전하는 우리 문화의 정서

단어에 깃든 관계의 온기

아삼육은 단지 놀이에서 유래한 민속어가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진짜 ‘정’과 ‘의리’, ‘호흡’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언어적 상징입니다. 쉽게 얻어지는 관계가 아닌,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가고, 다름을 받아들이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에만 붙을 수 있는 호칭이 바로 아삼육인 것입니다.

옛 놀이가 남긴 현대의 메시지

아삼육은 과거 골패놀이에서 탄생했지만, 오늘날까지도 변화하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진짜 단짝, 진짜 친구가란 어떤 의미인지, 우리는 다시 한 번 곱씹어볼 수 있습니다.


결론: 아삼육, 사소함 속의 깊은 울림

아삼육은 골패놀이의 재미와 전략, 그리고 서로 호흡 맞춰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했던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이제는 그 의미가 단짝, 절친, 최고의 파트너십으로 현대까지 이어지며, 누구에게나 하나쯤 꼭 남기고 싶은 우정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당신은 내 아삼육”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하고 든든한 관계를 오늘부터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아삼육(아삼륙)의 뜻과 유래 절친을 뜻하는 우리말의 어원과 골패놀이의 역사
아삼육(아삼륙)의 뜻과 유래 절친을 뜻하는 우리말의 어원과 골패놀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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