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싶은 커피향
요즘 실버 사회로 급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60대 이후의 삶...
어떤 삶이 펼쳐 질까요?
조금이라도 스스로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이 좋을까요??
인용 - 한근태 소장(한스컨설팅)
공부를 하지 않으면서, 무언가 멋진 성과부터 기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야구선수가 아무런 훈련 없이 3할 대 타자가 되려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 없이는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란 어럽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집니다. 공부를 꾸준히 해야 원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최근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은퇴 후의 삶입니다. 은퇴 후 먹고 사는 문제, 넘쳐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공부입니다. 오늘은 그런 것에 대한 통찰력을 줄 수 있는 책, 일본 메이지대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학교 문을 나서는 순간, 공부와 담을 쌓습니다. 재미가 없고 효용성도 없는 공부에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누가 평가하는 것도 아니고, 몇 년간 책을 읽지 않는다고 표가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매우 큰 격차가 생깁니다. 마치 계속 운동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와 비슷합니다. 그것이 겉으로 드러날 때쯤이면,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게 됩니다. 여기서 저자는 공부를 자신의 틀과 고정관념을 깨뜨려 가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공부를 하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별 것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 있다, 세상에는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늙지가 않습니다. 사람들은 호기심을 잃는 순간, 늙기 시작합니다.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그날을 그냥 낭비하면서 늙게 됩니다. 반대로 배움의 기쁨은 삶을 충만하게 만듭니다. 공부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눈빛이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공부를 하면 외롭지가 않습니다. 공부에 몰입하면 외로움을 느낄 새 없이 배움이 주는 즐거움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면 희망도 생깁니다. 1995년 미국 작가 얼 쇼리스는 ‘빈곤’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죄수를 인터뷰합니다. 그들에게 ‘왜 가난한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잘 나가는 사람들이 누리는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이라는 답을 듣습니다.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쇼리스는 노숙자, 매춘부, 범죄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상 등의 인문학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처음 1년 코스가 끝났을 때 31명 중 17명이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그 중 두 명은 치과의사가 되었고, 전과자였던 한 여성은 약물중독자 재활센터 상담실장이 되었습니다. 이들에게는 공부가 희망인 것입니다. 결국 공부를 하면 생각과 관점이 유연해지고 공부하지 않으면 고집불통이 됩니다. 다른 세상을 본 적이 없어서 자신의 생각이 옳고 최고인 걸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폭도 좁게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럼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문사철을 비롯해 물리학, 음악, 미술 등 순수학문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업으로 공부하는 사람처럼 많은 시간을 들이라는 건 아닙니다. 수단으로서의 공부가 아닌, 공부 그 자체가 목적인 공부를 하라는 겁니다. 이러한 공부는 지식을 풍부하게 해주고 생각하는 법을 길러주며, 나아가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 공부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대로 ‘토익 900점 넘기기’,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따기’ 등과 같은 호흡이 얕은 공부는 일정 목표를 달성하면 끝이 납니다. 공부에 한계가 드러나게 되고, 가시적 성과를 낼 수는 있지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세상을 꿰뚫어보는 안목을 주지는 않습니다. 결국 자기계발의 한계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호흡이 얕은 공부는 주의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또한, 꾸준히 독서를 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이끌어 줄 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기업의 아버지로 존경받고 있는 ‘시부사와 에이치’는 평생 논어를 끼고 살았습니다. 논어를 실제 생활에서 구현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는 일본 자본주의의 기반을 닦은 인물입니다. 일본의 조세, 은행, 금융제도를 개혁했고, 제일국립은행, 도쿄증권거래소, 태평양시멘트, 기린맥주 등을 설립하고 운영했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기업의 목적이 부의 창출일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라는 것을 일본의 시부사와 에치이에게 배웠다”고 격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한 손에는 주판을, 다른 손에는 논어를 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논어와 주판”이란 책을 써서 기업 운영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었습니다. 그가 존경을 받고 있는 것도 바로 논어를 실생활에서 실현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를 잘 실천한 공부의 귀재는 누구일까요? 저자는 대표적으로 공자와 소크라테스를 꼽았습니다. 평소 공자는 “늘 나처럼 배우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라고 말하며,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공자의 공부원칙은 무엇일까요? 첫째, 스스로 공부하라 입니다. ‘배고프지 않은 사람에게 밥을 먹여줄 수는 없다’, ‘깨닫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라 입니다. 공자는 질문한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답을 주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 말라 입니다. 이른바 불치하문인데요. 아랫사람에게조차 물어보는 걸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소크라테스의 생각법도 소개합니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상대의 주장을 확인하고, 논리적 틈새를 파고드는 질문을 자주 던졌습니다. 계속 질문하다 보면, 결론은 무엇이지? 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니까요. 소크라테스는 해답을 찾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본 것입니다. 찾든 못 찾든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다 보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고 본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배우고 익히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란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조금씩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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