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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

by 날고싶은커피향 201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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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싶은 커피향


역사에서 오늘을 배우다.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

저자
#{for:author::2},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for:author}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3-11-2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동양 최고의 명군이 말하는 리더의 조건 이 책은 [정관정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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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 한근태 소장(한스컨설팅)



역대 중국 황제 중 당태종 이세민 은 최고의 명군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역대 황제와는 차원이 달랐지요. 그의 치세 때 당나라는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모든 면에서 성세를 누립니다. 고구려와 서쪽의 토번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래서 당태종이 다스리던 시대를 정관지치(貞觀之治)로 칭합니다. 오늘은 당태종 리더십의 핵심을 다룬 책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그의 통치코드는 부국강병(富國强兵)과 예의염치(禮義廉恥)입니다. 부국강병이란 하드웨어에 예의염치란 소프트웨어가 더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부국강병이 우선입니다. 일단 잘 살아야 염치도 살아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통치방법은 군신공치(君臣共治)입니다. 거대한 제국을 혼자 힘으로 다스릴 수 없으니 군주와 신하가 함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를 위한 원칙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과감히 직언할 것을 적극 권장했습니다. 둘째, 공자처럼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수불석권을 실천합니다. 역사를 통해 흥망의 이치를 터득하고자 했던 것이지요. 셋째, 쉬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자강불식의 자세입니다. 특히, 첫째 배경인 과감한 직언은 위징이 담당합니다. 「정관정요」는 주로 당태종 이세민과 위징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징은 원래 당태종이 죽인 친형 이건성의 핵심참모였습니다. 위징은 간언의 대명사라 할 정도로 사사건건 당태종이 하는 일에 브레이크를 겁니다. 간언의 요체는 거안사위(居安思危)입니다. 편안할 때 위기를 생각하고 근면히 정사에 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당태종이 즉위한 해 징집명령을 내렸는데 위징이 이 조서를 거머쥔 채 발송하지 않는 겁니다. 일종의 항명이지요. 태종이 꾸짖자 위징은 이렇게 답합니다. “연못의 물을 말린 뒤 물고기를 잡으면 모든 물고기를 잡을 수 있지만 이듬해에는 물고기를 볼 수 없고, 숲을 태워 사냥을 하면 모든 짐승을 잡을 수 있지만 이듬해에는 짐승을 찾을 수 없습니다. 차남 이상이 모두 군대를 가면 세금과 각종 부역은 누구에게서 취할 것입니까?” 당태종은 대꾸하지 못합니다. 

하루는 위징 때문에 속이 상한 당태종이 화를 내며 돌아옵니다. 부인 장손황후가 이유를 묻자 “그 시골 촌놈이 조회에서 또 짐에게 대들었소, 그를 죽이지 않으면 마음속의 한을 풀 방법이 없을 것 같소”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장손황후가 당태종에게 절을 하며 축하합니다. 그가 당혹해 하며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합니다. “군주가 성군이면 신하도 충신이라 했습니다. 지금 폐하가 성군으로 계시는 까닭에 위징같은 신하가 직언을 하는 겁니다. 천하가 이런 성군을 얻었으니 폐하 곁에 있는 첩으로서 어찌 이를 축하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당태종은 크게 기뻐하며 노기를 가라앉힙니다. 만약 부인이 이런 말을 하는 대신 위징을 죽이라고 베갯말 송사라도 했다면 어땠을까요? 당태종은 처복도 있는 사람입니다. 

충신(忠臣)보다 양신(良臣)이 필요하다
하루는 위징이 당태종에게 “신을 양신으로 만들고 충신이 되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당태종이 양신과 충신의 차이점을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양신은 스스로 아름다운 명성을 얻고, 군왕도 숭고한 칭호를 누립니다. 자손 대대 부귀영화가 끝이 없습니다. 충신은 자기는 죽고 군왕은 악명을 뒤집어씁니다. 집안과 나라가 모두 큰 상처를 받지만 오직 혼자만이 충신의 명예를 누립니다.” 위징은 양신의 전형입니다. 직언을 서슴지 않았지만 이는 주군인 당태종의 위신과 덕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이었지요. 그런 위징이 죽은 후 당태종은 이렇게 탄식합니다. “구리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단정하게 할 수 있고, 역사를 거울로 삼으면 천하의 흥망성쇠와 왕조교체의 원인을 알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신의 득실을 알 수 있다. 짐은 일찍이 이 세 가지 거울 덕분에 허물을 막을 수 있었다. 지금 위징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거울 하나를 잃고 말았다.”

여러분은 창업과 수성 중 어떤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나요? 정관정요에 답이 있습니다. 하루는 당태종이 그 질문을 합니다. 방현령은 “창업이 더 어렵다”고 답하지만 위징은 “수성이 더 어렵다.”고 답합니다. 이유를 묻자 위징은 이렇게 답합니다. “창업은 난세에 백성의 지지를 얻는 일이기에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근데 수성은 창업 이후 교만하고 방자해져 백성과 괴리되기 십상이므로 더 힘듭니다.” 창업의 시기에는 무력을 기반으로 한 패도, 수성의 시기에는 덕치에 기초한 왕도를 구사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창업시기에는 혼란하기 때문에 군주의 결단이 절실하고, 수성에는 평온이 절실한 까닭에 덕성이 뛰어난 신하의 보필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군신공치를 하십니까? 혹시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것은 아닌가요? 하군은 본인 한 사람의 지혜와 힘만을 사용합니다. 중군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힘을 모두 쓰게 합니다. 상군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의 지혜를 모두 발휘하게 합니다. 상군 곁에 있는 자는 모두 스승이고, 중군 곁이 있는 자는 모두 친구이고, 하군 곁에 있는 자는 모두 시종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그래서 곁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무엇이든지 배우려고 하는 자세, 이것이 정관정요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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