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싶은 커피향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행복 그 무엇보다 중요한 절대가치 이죠..
현대인들의 고민 중에 하나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지도...
당신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인용 - 한근태 소장(한스컨설팅)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고 말합니다. 행복을 절대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행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책 <행복의 기원>을 소개합니다.
먼저, 행복을 위해서는 인간도 동물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동물에게 있어 최고의 가치는 두 가지뿐입니다. 하나는 살아남는 것(생존)이고, 또 하나는 교배(짝짓기)를 통해 대를 잇는 것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이 두 가지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은 다분히 목적론이고 가치지향적입니다. 삶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며, 그것은 의미 있는 삶을 통해 구현된다는 식의 주장입니다. 도덕책 버전의 행복론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행복이 목적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행복이란 도구를 썼다는 것입니다. 생존하기 위해서, 짝을 짓기 위해서, 행복이 필요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란 주장합니다.
공작새 꼬리가 증거물 중 하나입니다. 화려한 공작새 꼬리는 생존에 있어 치명적입니다. 적에게 쉽게 눈에 띄는 방해물입니다. 그래서 다윈은 공작새 꼬리를 볼 때마다 어지럽고 토가 나온다고 편지를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수수께끼에 대해 다윈은 이렇게 풉니다. “생존의 목적은 단지 살아 숨 쉬는 것은 아니다. 후세에 자기 유전자를 남겨야 한다. 성공적인 짝짓기가 없는 생존은 의미가 없다. 위험을 무릅쓰면서 공작새가 사치스런 꼬리를 가진 이유는 바로 짝짓기 때문이다.” 즉, 무늬가 많은 공작새일수록 짝짓기 빈도가 확연히 높다고 합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무늬 20개를 가위로 오려내자 짝짓기 회수가 2.5배 정도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컷 공작새의 화려한 꼬리는 자신이 건강하고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존재임을 암컷에게 과시하는 상징물입니다. 짝짓기를 위한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인 것이죠. 이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게 되었고요. 인간도 마찬가집니다. 인간의 마음은 공작새 꼬리와 같은 기능을 합니다. 세계적인 미술 거장, 피카소는 5만여 점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는 붓을 한참 내려놓고 있다가 갑자기 예술적 창의력이 폭발하곤 했습니다. 특히, 이 광적인 시기에는 언제나 새로운 여인이 등장했습니다.
여인의 등장과 작품의 폭발시점이 일치했습니다. 이는 비단 피카소만의 얘기는 아니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 인간이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죽어라 경영을 하는 것 역시도 어떤 면에서는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한 노력이고, 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도 함께 소개합니다. 감정의 특성부터 잘 알고, 다스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우선 ‘감정’이라는 심리는 쉽게 적응됩니다. 아무리 감격스러운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일상이 되어 버리고 마는데 보통 이 기간은 3개월 정도 된다고 합니다. 또, ‘감정’은 상대적입니다. 극단적 경험을 한번 겪고 나면, 감정이 반응하는 기준선이 변해, 그 후 어지간한 일에도 감흥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복권 당첨과도 같은 큰 사건을 경험하고 나면, 이후 TV시청, 쇼핑, 친구들과의 식사 같은 일상의 작은 즐거움에서, 이전 같은 기쁨을 더는 느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두 큰 자극의 후유증입니다. 돈도 마찬가집니다. 돈은 소소한 즐거움을 마비시키는 특별한 효능이 있습니다. 돈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줍니다. 돈을 가질수록 다른 사람과 대화를 덜 하고, 어려움을 당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사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결국 상대나 주변의 여러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이해함으로써, 이런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형태로든 자주 느끼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오랫동안 행복을 연구한 석학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이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의 대답은 비슷합니다. 바로 ‘유전’, 더 구체적으로는 ‘외향성’입니다. 학계의 정설 중 일반인들에게 가장 덜 알려진 사실 중 하나가 행복과 유전의 관계라고 합니다. 행복의 차이 중 50%는 유전자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중 외향성이 가장 관련이 깊습니다. 외향성이 높을수록 자극을 추구하고, 자기 확신이 높으며, 처벌을 피하는 것보다 보상이나 즐거움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둡니다. 즉, 외향성은 타인과 같이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그들이 자기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재주도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더욱 외향적이고 정서적 안정성이 높습니다. 또, 사회적 관계의 빈도와 만족감도 월등히 높습니다. 여기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행복을 보장하는 충분조건은 없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 바로 ‘사회적 관계’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그래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물질을 사는 것보다 사회적 관계를 쌓는 경험에 돈을 써야 합니다. 그 돈도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쓸 때 더 행복해집니다. “사람이 없다면 천국조차 갈 곳이 못 된다.” 레바논의 속담입니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하고 산책을 하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행복에 대한 통념을 다시 바라보는 <행복의 기원>을 통해 ‘나의 행복은 어떤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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