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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뜨는 도시 지는 국가

by 날고싶은커피향 2015. 4. 9.

날고싶은 커피향



정말로 도시들이 다기능을 하기는 하죠..

우리나라도 자매도시라는 형태로 도시별로 해외 도시와 자본 부터, 인적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도시별로 재정적으로도 독립을 하려고 하는 추세이구요..


특히나 유시티라는 형태로 우리나라는 진행되고 있고, 중국의 경우 지혜도시라고 하는군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에서 열심히 살아남아 봅시다. 




뜨는 도시 지는 국가

저자
벤자민 R. 바버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4-05-1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세계의 도시를 이끄는 시장들이 들려주는 미래 비전과 도시 혁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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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 고현숙 교수(국민대)



1997년, 180여 개국 수장들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교토기후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온실가스 중 대부분을 배출하는 미국, 중국, 인도 등을 회원국으로 끌어들이는 데 실패하면서 교토협약은 휴짓조각이 되고 말았는데요. 이 협약은 `기후변화 세계시장회의`에서 발의된 멕시코시티 협약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여기엔 미국, 중국, 인도 도시를 포함해 207개 도시가 참여해 오늘까지 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적인 석학, 벤자민 바버는 <뜨는 도시, 지는 국가>라는 저서에서 현재 직면한 전 세계적 문제들은 국가가 다루기엔 너무 크고 상호의존적이고 분열적이라며, 국가의 장벽을 뛰어넘는 도시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도시의 부상
사람들은 도시에 살면서 배우고, 사랑하고, 일하고, 잠자고, 먹고, 마지막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고대 도시는 창의성과 상상력으로 문명을 이뤘고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는 어떨까요? 2007년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15억 명 이상, 즉 세계 인구의 22%가 600개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GDP의 60%를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또, 2025년에는 새로운 도시 136개가 상위 600개 도시 내에 진입할 것이고, 모두 개발도상국의 도시일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지난 2011년 기회의 도시 1위로 선정된 것은 ‘뉴욕’이었습니다. 반면 전통적인 강자였던 런던, 파리, 도쿄는 상위 5위권에서 밀려났고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스톡홀름, 시드니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실용적이며 개성이 강한 시장들
도시를 이끄는 시장들은 전통적인 정치인들과는 자세가 다릅니다. 세계의 시장이라 불렸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사업가 출신답게 도시의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세금 인상, 교통 혼잡세 징수, 친환경 빌딩 도입, 주택시장 플랜 등을 내놓았습니다. 건강에 나쁘다는 이유로 설탕이 대량 함유된 대용량 청량음료의 판매금지를 추진했다가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사업가적 안목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그는 지역 정치의 뿌리 깊은 부패를 용인해야 하거나 충성당원의 비위를 맞추거나,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계산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그는 “시장들은 당파를 뛰어넘어 실용주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국가가 종종 실패하는 일을 시장들은 성사시킨다.”라고 말합니다. 또, 근엄한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아주 개성이 강하고 재미있는 시장들도 등장합니다. 특히, 유머 감각은 도시 운영에 색다른 개성을 가져옵니다. 런던 시장의 보리스 존슨은 본인이 차기 총리감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자신이 총리가 될 확률보다 올리브로 다시 태어날 확률이 더 높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모커스 시장은 무단횡단을 줄이고자 그 앞에서 팬터마임을 했고, 거의 30년간 예루살렘의 시장이었던 테디 콜렉은 랍비, 이맘, 고위 성직자들의 종교적 가식에 신물이 나서 한 번은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이것 봐요, 설교를 그만두면 내가 당신들 하수관을 고치겠소.”라고요. 그는 아랍인, 유대인, 극렬 정통 분파 사이에서 고귀한 도덕적 양심이 아닌 실질적인 문제의 중재자로 알려지게 됐습니다.규모가 큰 도시일수록 더 많은 기업과 다양한 공적, 사적활동가들의 협력이 필요해지고, 그래서 대도시 시장은 권위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가질 여지가 적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의 덴버 시장, 존 히켄루퍼는 이름만 민주당인 실용주의자였습니다. 8년 동안 덴버의 문제점을 실용적 시각에서 해결하며 양당 모두에게 지지를 얻었습니다. 특히, 2005년 타임지 선정 최고의 시장에 오르기도 했죠. 그는 취임사에서 협력을 강조하며 멀리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시장이 지나치게 정치적 야망을 키우면 급격히 존재감을 잃기도 합니다.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9.11 테러 이후 암울한 시기에 시민들이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로 지지도가 높았지만 대선 후보가 되자 그는 공격적이며 매력 없고 편향적인 이념적 수사에만 매달리게 되었고 시민들의 신망만 잃게 되었습니다.

도시의 네트워크로(어설픈 독립국가 대신 ‘상호의존 도시’로)
저자는 ‘국가에서 도시로, 독립에서 상호의존으로, 이념에서 문제해결로’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도시는 국가보다 민첩하고 실용적인 단위로 다문화적·참여적·민주적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초국가적 문제를 더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슈트트가르트 시장, 볼프강 슈스터는 유럽의 시장이자 세계의 시장으로 불렸습니다. 그는 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을 이끌어내고 공통적 문제를 혼자 해결하지 않고 함께 작업하자는 정신을 도시 간 연대로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앙숙관계로 골이 깊어지고, 경제적 관계가 악화될 때도 도시를 통해 유럽을 하나로 묶는 작업에 힘씁니다. 유로존이 위기에 처해도 도시 네트워크는 진화합니다. 결국 이제 세계가 도시 단위의 협력을 강화해 여러 과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도시를 경영하는 시장(市長)들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대통령은 원칙을 말하고, 시장은 쓰레기를 줍는다“
그래서 국가가 아닌 도시들의 교류와 협력, 네트워크가 많은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공공자전거 대여와 지상버스 전용차로는 법이 아닌 공동의 도시 간 소통을 통해 널리 퍼진 혁신사례입니다. 이 때문에 도시와 도시민이 그들에게 봉사하도록 선출한 시장의 최고 목표는 대개 일상적이고 아주 지역적입니다. 그들은 투표수나 동맹을 모으기보다는 쓰레기를 줍고 미술품을 수집합니다. 깃발을 꽂고 정당을 운영하기보다는 건물을 짓고 버스를 운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무기 유통보다는 물이 잘 흘러 들어오게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며, 국방과 애국심을 주창하기보다 교육과 문화 육성에 힘쓰게 됩니다. 이처럼 도시 간의 협력과 소통으로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책에는 뉴욕, 싱가폴, 모스크바의 시장부터 서울시장 박원순 시장까지 11명의 시장의 스토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도시가 부상하는 현상의 이면과 그 미래에 무엇이 있는지 성찰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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