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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

by 날고싶은커피향 2015. 4. 9.


날고싶은 커피향


고령화 사회로 가는 세상..

편하고, 연봉높은 직장을 구하는 젊은이..

노후 대책이 부족한 대한민국..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날이 많은데.....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

저자
가토 게이지 지음
출판사
북카라반 | 2014-10-17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기업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것이다” “노동자, 경영자,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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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 한근태 소장(한스컨설팅)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온갖 아이디어를 짜고 돈을 쏟아 부어도 좀처럼 살아나지를 못합니다. 제조업을 하는 사람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젊은이들은 이런 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노인 문제는 특히, 심각합니다. 노후 준비가 안 된 노인들은 일자리를 찾아 헤맵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을 하는 노인까지도 늘어납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겁니다. 오늘 소개할 책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는 그런 것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가토제작소는 일본 기후 현 나카쓰가와시에 위치한 회삽니다. 1888년에 창업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지요. 자동차와 항공기,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금속 부품 등을 생산하는 전통적인 제조업체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회사는 사람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일거리는 있는데 일할 사람이 마땅치 않은 겁니다. 납기 안에 주문에 맞추려면 주말에도 공장을 돌려야 하는데 그럴 사람이 없습니다. 잔업과 휴일 근무를 통해 대응하면 되지만 그러려면 수당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익이 나지 않습니다.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이 바로, 실버 인력의 고용입니다. 

2001년 이 회사는 실버 인력을 채용하기로 결정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합니다. 문구는 이렇습니다. “의욕 있는 사람 구합니다. 남녀불문, 단, 나이 제한 있음. 60세 이상인 분만” 놀랍게도 100명이나 응모했습니다. 최고령자는 84세, 여성 최고령자는 78세였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처음 실버 직원을 고용하고 반년이 지나 2차로 실버 직원을 모집합니다. 처음 15명이던 실버 직원은 50명을 넘어 지금은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핵심은 능력별 워크셰어링입니다. 주요 공정은 현역 직원이, 단순 지원 업무는 실버 직원이 맡는 것입니다. 주중에는 현역이 일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실버 직원이 일합니다. 이를 통해 1년 365일 공장을 돌릴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정년이 없습니다. 직원이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일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회사의 매출액은 2001년 이후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인을 고용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직원에게 “왜 이들을 고용하는지” 정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현역 직원의 협력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장은 이 부분을 명확히 했습니다.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해주십시오. 실버 직원의 도움으로 낮은 비용과 짧은 납기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매출 향상은 물론, 이익이 여러분에게 돌아갑니다” 라는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노동조합에도 노인 고용의 취지와 개요를 설명해서 이해를 구했습니다. 
당연히 현직의 고용기준도 바꾸었습니다. 60세가 된 현직 중 희망자는 계속 고용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단, 계약은 1년마다 갱신했습니다. 정년은 없고 고용기간은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실버 직원 중 25%는 기존 직원이 정년이 지난 후 계속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기업이 그러하듯 직원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버 인력 역시 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우선, 정형업무와 판단업무 중 정형업무부터 맡겼습니다. 포장, 부품조립 등의 단순업무입니다. 이들은 순식간에 업무를 익혔습니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에너지를 쏟아 부을 곳을 발견한 것입니다. 일의 중요성을 알고 도덕심도 있었습니다. 실버들이 능숙해지자 현역들도 달라졌습니다. 노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현장의 여러 장벽을 제거해야 합니다. 일명, 배리어프리 (barrier free)로 여기에 3천만 엔을 투자했지만, 순식간에 회수했습니다. 인건비 측면에서도 이익입니다. 이들이 고용한 실버 직원 14명의 총 인건비는 현역 직원 1.3명에 해당했습니다. 현역 한 명의 월급으로 노인 10명을 고용한 셈입니다. 

취직한 실버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실버직원 중에 마쓰이 하쓰코는 이런 말을 합니다. “은퇴하자 몸은 둔해지고 생활은 빠듯했어요. 전단지를 보고 당장 면접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 일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요. 처음 1년만 해보자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일을 하면서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지금은 일하는 게 낙이예요. 나 같은 노인네를 써주는 회사를 만난 게 행운이지요. 일하러 가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일을 하면 생활에 리듬이 생겨요. 아침 체조도 열심히 해서 젊은이들에게 자극을 주지요. 전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때로는 쓴소리도 합니다. 체조를 할거면 제대로 하라. 체조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말하지요. 아침 인사도 중요합니다. 저는 안녕하세요 라고 큰 소리로 인사해요. 웃는 얼굴로 지내면 상대도 기분이 좋아지지요” 동료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민 것도 그녀였습니다. 덕분에 직장 분위기는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노인고용은 세 가지 이익이 있습니다. 첫째, 노인 자신에게 득이 됩니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하면 수입도 생기고, 일을 해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도움도 된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회사에도 득이 됩니다. 귀중한 현장 작업자로서 주말에도 일을 해주고, 기술 보유자로서 젊은 기술자를 육성하면서 기술 계승에 공헌합니다. 셋째, 지역에도 득이 됩니다. 은퇴하고 나면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는 현실에서 고용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지역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지역의 커뮤니티가 붕괴되어 버린 지금, 지역의 커뮤니티를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는 겁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노동력 부족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60세 이상인 실버세대들도 일하고 싶지만, 일할 곳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가토제작소는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실버 직원입니다. 이들에게 정년은 없습니다.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자신의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나답게 살고 싶어 합니다. 나답게는 바로 일을 통해 구현됩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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