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싶은 커피향
스스로 변화하는 길만이 삶의 끝을 향해 다다르는 길이다.
인용 - 고현숙 대표 (코칭경영원)
흔히 마키아벨리는 권모술수의 대가로, 그가 쓴 <군주론>은 무자비하고 극단적인 힘에 의한 통치술을 강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마키아벨리 역시 사회적 약자에서 출발하여 약자로 인생을 마감하였고 고전을 섭렵했던 인문학자였으며, <군주론>은 공직에서 쫓겨난 그가 메디치 가문으로부터 일자리를 얻기 위해 쓴 일종의 자기 추천서라고 합니다.
마키아벨리에게 대중이란?
마키아벨리에게 대중이란 강자의 논리에 휘둘리고, 노예근성에 물들어 있는 나약한 존재로 보였습니다. 그는 고대 로마사를 공부하면서 1만명을 죽이고 왕권을 찬탈했던 악당 아가토클래스가 시칠리아를 그리스와 카르타고의 지배에서 독립시키고 태평성대를 이룩하여 15년간 시칠리아의 탁월한 군주로 군림한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 대답으로, 대중에게 잔혹함을 통해 통제력을 확립한 다음 은혜를 베풀어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파악합니다. 대중의 비이성적 속성, 당근과 채찍을 사용한 통치술에 대한 주장이 그를 독재 정치를 정당화하는 수단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게 한 것인데요, 어떤 내력이 있는지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 보지요.
권력의 중심에 선 마키아벨리
가난한 집안 출신의 마키아벨리는 스승 아드리아니의 후원을 받아 1498년에 피렌체의 외교를 담당하는 제2서기장이 됩니다. 이 직을 수행하면서 그는 국가 분쟁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가를 대표하여 이해를 조정하는 외교관 역할을 탁월하게 해내는 데요, 그 과정에서 당시 프랑스 왕 루이 12세를 비롯해서 교황, 체사레 보르자 등 여러 지도자들의 지근거리에서 그들의 의사결정과정과 성품,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관찰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나름의 잣대로 평가하고 비교하며 해석을 해내는데, 이것이 군주론을 형성하는 바탕이 된 것이죠.
프랑스가 피렌체를 위협할 때 그는 협상에서 지연작전을 씁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시간이라는 좋은 약을 쓰면서 병독의 진행을 늦추어’ 프랑스의 노회한 재상에게 외교적 승리를 거둡니다. 그는 약자라면 시간을 끌어야 하고, 판세를 쥐고 있는 강자라면 번개 같은 단호함과 실행력으로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가장 나쁜 지도자는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우유부단한 지도자의 “어정쩡한 조치로는 친구를 만들지도, 적을 섬멸하지도 못한다”라는 명언을 남깁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냉혹한 관찰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의 이상적인 모델로 체사레 보르자를 삼는데요, 교황 알렉상드르 6세의 아들인 체사르는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을 점령해나가면서 “타인의 무력이나 호의에 의지해선 안 된다”고 깊이 믿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체사레는 어정쩡한 협력세력의 오합지졸을 믿지 않고, 자신에게 100퍼센트 충성할 군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후에는 두 군대에게 충성 경쟁을 시키면서 세력을 확대해갑니다. 협력자였던 프랑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무력을 구축한 것을 두고, 마키아벨리는 어떤 국가나 개인도 남을 위해 순수한 자선이나 호의를 베풀지 않는다며 높이 평가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자애심이 너무 깊어서 혼란 상태를 야기하고 시민을 죽거나 약탈당하게 하는 군주보다, 소수를 처벌하여 질서를 바로 잡는 잔인한 군주가 실은 훨씬 인자한 군주”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본질에 대해 “원래 은혜를 모르고 변덕이 심하며 위선자이고 뻔뻔스럽고 위험을 피하려고만 하고 물욕에 눈이 어두운” 존재라고 기술하는 그는 성악설을 받아들인 최초의 이탈리아인인 셈입니다.
관대함과 인색함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될 사람은 관대함을 보여야 하지만 이미 군주가 된 사람은 인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돈뿐 아니라 권력을 나누는 데도 인색해서 한 손에 틀어쥐고 나쁜 평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통솔해 나가라는 뜻입니다. 그래야 대사업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냉혈한이 되라고 하지는 않는데요,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다섯가지 덕목, 즉 성실하고 신의가 두텁고 겉과 속이 같고 인정미가 넘치고 신실한 인물로 생각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정권이 바뀌자 공직에서 쫓겨나는 것도 모자라 바르젤로 감옥에서 날개 꺾기 라는 혹독한 고문을 받기도 합니다. 인생 말기에 고초를 겪고 시골의 필부 같은 삶의 조건에서 마키아벨리는 마지막으로 메디치 가문이 자신을 불러 공직에 진출하게 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자는 <군주론>이 그래서 마키아벨리의 피눈물 나는 이력서요, 취직을 위한 포트폴리오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피렌체 공화정이 붕괴하고 힘의 공백 상태에서 집권한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즉각 혼란의 현장으로 가서 군주의 위엄을 보이라고, 필요하면 악한 군주의 인상을 주어도 좋다고 하면서,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따끔한 본보기를 보여주라는 권고였지요. 애절한 헌정에도 불구하고 메디치가문은 이를 외면합니다. 인생은 울보를 기억하지 않는다
이후 마키아벨리는 젊은이들에게 약자가 강자의 횡포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억눌려 살던 삶을 청산하고 자유로운 인간이 되고 싶다면 참된 교육을 받고 이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길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울보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작은 행운에 우쭐대지 말고, 시련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이 후기에 쓴 <로마사 논고>의 핵심입니다. 인간 마키아벨리의 솔직한 진면모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고 저자는 말하는 데요, 여러분은 마키아벨리를 어떤 인물로 기억하시나요? 이 책을 통해 마키아벨리를 재조명해보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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