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싶은 커피향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의 자사전입니다.
삶에 있어 스스로의 뜻을 세우고, 자신만의 잣대를 찾아갈때
비로소 내가 삶속에 있음을..
인용 - 한근태 소장(한스컨설팅)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사람이 셋 있습니다. 마쓰시타 전기를 만든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자동차를 만든 ‘혼다 소이치로’, 교세라를 만든 ‘이나모리 가즈오’가 그들입니다. 이 중 두 분은 고인이고,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만이 생존 인물입니다. 그는 1959년 교토 세라믹을 설립해 현재 매출액 4조 엔, 자회사 159개, 종업원 5만 8천 명을 거느린 기업의 총수가 되었습니다. 최근 파산 위기에 처한 일본항공(JAL)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시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를 보면 “초년의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연상됩니다. 정말 꼬인 인생이었습니다. 중학교 시험은 무려 두 번이나 떨어집니다. 대학 시험도 떨어져 원하지 않는 대학, 원치 않는 학과를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숙부에게 옮아서 결핵까지도 걸렸습니다.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자 몇 달간 놀기도 했습니다. 보다 못한 주임교수가 쇼후 공업이란 곳에 취직을 시켜주었습니다. 당시 그 회사는 법정관리 상태라 월급도 제때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입사 6개월 만에 그를 제외한 입사 동기가 모두 회사를 그만둡니다. 원망으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그래 봤자 아무 소용없다. 한 번밖에 없는 소중한 인생을 결코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그의 인생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당시 이 회사는 ‘초고압초자’ 등 중전용 세라믹을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전용 약전 세라믹이 유망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신소재 개발에 앞장섭니다. 재미를 갖고 연구에 매진한 결과, ‘포스테라이트(fosterite)’라는 새로운 세라믹 재료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재료를 바탕으로 텔레비전 부품을 만들어 회사 매출에 큰 기여를 합니다.
그는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문제는 외부에서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우선 노조가 그랬습니다. 회사가 잘 되어야 나도 잘 된다고 생각해, 수당도 받지 않고 잔업을 했는데 노조가 그 부분을 걸고 넘어갔고, 파업에 나서지 않는다며 팀까지 못살게 굴었습니다. 한 번은 히타치 제작소에서 포스테라이트를 사용해 세라믹 진공관을 만들어달라고 주문이 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새로운 무능한 상사가 대뜸 그 프로젝트에서 빠져 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고 이런 상사 밑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그는 퇴사를 결심합니다. 그러자 줄줄이 8명이 따라 퇴사를 합니다. 그들은 지인들에게 돈을 모았고, 이나모리에게 투자했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들이 28살 밖에 되지 않은 지방대 출신의 젊은 기술자에게 미래를 걸고, 투자를 결정한 겁니다. 정말 꿈 같은 이야기 같지 않나요? 회사 안에서 그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창업 후에도 갖은 고생을 합니다. 3년째 되는 해, 고졸 직원 11명이 피로 손도장을 찍은 요구서를 들고 옵니다. 정기승급과 상여금을 보장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무리 자신을 믿어달라고 해도 믿질 않자, 그는 약속합니다. “목숨을 걸고 일하되, 만약 내가 자네들을 속였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죽여도 좋다.” 사장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비로소 그는 ‘회사란 무엇일까? 사장의 역할과 도리는 무엇일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합니다.
그가 생각한 사장의 도리는 올바른 철학입니다. 경영은 판단이 축적된 결과이고 제대로 된 판단이 모인 결과가 경영성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 판단을 제대로 되기 위해선 판단의 기준이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회사는 사장 개인의 꿈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까지도 직원들의 생활을 지켜주기 위한 곳이다. 나는 그 사실을 깨닫고 앞으로 사장으로서 어떻게든 직원을 물심양면으로 행복하게 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 부을 것이다.” 이런 책임감 속에서 직원들 중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했다고 합니다.
또, 그는 기술자로서의 경험밖에 없었기에 어린 시절 부모나 윗사람에게 칭찬받거나 꾸중 들었던 경험 등 지극히 초보적인 논리관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인간으로서 올바른 일인가? 옳지 않은 일인가?’ ‘선한 일인가? 악한 일인가?’ 이러한 질문을 기준으로 삼아 매사 판단해 나갔습니다. 그러면 설령 처음 부닥치는 일일지라도 일이 크게 잘못되거나 착오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는 인생 또는 일의 결과에 있어서는 ‘사고방식X열정X능력’이란 철학을 갖고 실천에 옮겼습니다. 이 방정식의 핵심은 곱셈이란 겁니다.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지 못해 사고방식이 마이너스가 되면, 능력이나 열정이 강할수록 결과는 더욱 심한 마이너스가 되는데 그만큼 사장의 사고방식은 경영에 있어 절대적이라고 본 겁니다.
리더는 먼저 고민하고 자신에 앞서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의 고백입니다. “리더는 재능을 자기 개인만을 위해 써서는 안 됩니다. 전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오싹했습니다. 그 동안은 내 재능은 내 것이며 그 결과 얻은 성과도 내 것이라는 오만한 마음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내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했고 밤잠도 못 자고 노력해서 경영한 회사다. 내 재능을 활용해 회사가 성공을 거둔 것이니 내가 공헌한 데 대해 합당한 보수를 받아도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내 재능을 사유화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재능은 창조주가 우연히 나라는 존재에게, 세상을 위하고 인류를 위해 사용하라고 전해준 것입니다. 직원, 주주, 고객, 지역사회를 위해 내 재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리더이고 지도자입니다.” 결국, 사장의 도리는 “직원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것이며, 사장은 직원의 행복, 나아가 사회의 행복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회사는 사장 개인의 꿈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까지도 직원들의 생활을 지켜주기 위한 곳이란 것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어떤 철학을 갖고 있나요? 지금의 철학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나요? 요즘 같은 시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무언가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 변화를 좇아가지 못해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는데요. 바로 올바른 철학과 사상적 뼈대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철학적 뼈대를 다시 한 번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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