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싶은 커피향
사람...
주위를 한번 보세요..
나에게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혁신 사람이 첫째다
- 저자
- KSA TPM EAM센터 지음
- 출판사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13-08-15 출간
- 카테고리
- 경제/경영
- 책소개
- 여러 기업,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아무...
인용 - 고유상 수석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삼성토탈과 TPM_생존과 성공의 스토리
삼성토탈의 16년 TPM 역사와 성공스토리를 한 데 모은 책이 출간되어 산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토탈이 TPM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는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 있다. 1997년 삼성토탈의 전신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은 전대미문의 IMF 외환위기를 맞아 백척간두의 경영위기를 맞이했다. 외부에서 불어 닥친 경영위기를 내부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추진한 전사 혁신 활동 'LIFT 21'에서 TPM활동이 태동했다. 이번에 KSA TPM·EAM 센터가 출간한 책 '혁신, 사람이 첫째다'에는 ‘LIFT 21’ 이후 여러 단계의 도약을 거쳐 TPM이 현재 삼성토탈을 지탱하는 핵심 정신으로 자리잡기까지 임직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토탈의 TPM 스토리는 생존의 몸부림이자, 역경을 이겨낸 승리의 찬가이다.
성공의 비결, 자발성의 힘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은 좁은 의미로는 전사적인 생산 보전 활동을 통해 산업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을 의미한다. 그러나 삼성토탈에서 TPM은 임직원 개개인의 변화를 통해 기업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는 의미로까지 확대되어 있다. 삼성토탈의 스토리에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16년 동안 단계별 TPM 활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삼성토탈처럼 한때 TPM을 현장에 앞다퉈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TPM 활동을 이끌어오고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삼성토탈이 장기간 현장 직원들의 자발적인 TPM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들은 TPM 도입 초기부터 "TPM은 남이나 회사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활동"이라는 의식이 전사적으로 공유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또한 직원들을 100% 신뢰하는 '인간존중' 경영 문화가 저변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삼성토탈의 경영진은 수시로 TPM 활동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경영진과 현장 직원들의 스킨십이 크게 늘었다. 당시 경영혁신 담당 임원이었던 손석원 現 삼성토탈 사장은 TPM을 처음 도입하면서 "제도를 '백성'에 맞춰야지 '백성'을 절대 제도에 맞출 수 없다"며 회사가 세운 목표를 강요하기 보다 직원들이 스스로 계획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소위 '형아우정신'으로 대표되는 삼성토탈의 가족같은 회사 분위기도 이때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독자적인 TPM 개념 창조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TPM 활동은 일반적으로 첫 도입부터 총 6단계의 과정을 거치도록 구성되어 있다. 초기청소, 설비개선, 기준서 작성의 1~3스텝은 TPM 활동의 도입부라고 할 수 있다. 3 스텝까지 현장의 정리정돈 및 매뉴얼화를 완료하면, 4스텝 설비 총 점검, 5스텝 프로세스 총 점검 단계를 통해 본격적인 설비 및 공정 생산성 향상 활동이 이어지게 된다. 마지막 6스텝은 품질점검을 통해 TPM 사이클이 완성된다.
삼성토탈은 전형적인 TPM 활동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았다. 3스텝과 4스텝 사이에 삼성토탈 고유의 스텝인 ‘S스텝’을 넣어 모든 직원들이 TPM 활동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기준서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했다. 또한 4스텝과 5스텝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현장 직원의 교육 및 역량향상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PE(Production Engineer) 교육 프로그램, 기능마스터 제도 등을 도입해 교육과 인재양성 시스템을 활성화했다.
기존 TPM 체제에서 6스텝인 품질스텝 대신 삼성토탈에 더욱 필요한 환경안전을 6스텝으로 대체한 것은 변형을 넘어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산업현장에서 환경안전은 더 이상 부수적인 기능이 아니라 생산성에 직결되는 핵심적인 기능이 되고 있다. 삼성토탈은 기존 안전관리의 4대 요소인 공학(Engineering), 장비(Equipment), 교육(Education), 평가(Evaluation)에 삼성토탈 만의 고유 요소인 감동(Emotion), 시행(Enforcement) 개념을 더한 안전관리 6E를 도입해 환경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삼성토탈의 TPM은 한 때 벤치마킹 했던 일본 정유·석유화학 업체인 이데미쓰와 자매결연을 맺어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교류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토탈의 TPM을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기업의 CEO들은 외부 경영충격에 강한 조직으로 회사 체질을 바꾸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이 책 추천사에 쓴 것처럼 삼성토탈의 TPM 성공스토리가 "혁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대한민국 제조 기업들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존 혁신 책이 기법 설명에 치중했다면 이 책은 혁신의 주체인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하는 과정을 진솔하게 설명하면서 그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곁드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혁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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