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싶은 커피향
미국 홀푸드마켓의 공동설립자 존매키 라는 분의 자서전 비슷한 책인듯.... "깨어있는 자본주의 운동"을 미국에서는 활발히 진행한다고 합니다.
인용 - 고현숙 교수(국민대)
최근 ‘갑질’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는데요. 단순히 비난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천민적인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자본주의가 가장 발전한 나라인 미국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근원적인 변화와 반성을 촉구하는 이른바 ‘깨어있는 자본주의 운동’이 활발히 일고 있습니다.
저자는 미국의 대형 식품유통업체인 홀푸드마켓의 공동설립자, 존 매키입니다. 그는 1978년 창고를 개조해 ‘세이퍼웨이’라는 자연식품 판매점으로 문을 열었고, 후에 이를 확장해 ‘홀푸드마켓’을 만듭니다. 1981년 5월, 최악의 홍수로 텍사스 주 오스틴의 홀푸드 매장 전체가 물에 잠깁니다. 피해액은 무려 40만 달러, 모든 것이 끝났다고 절망했을 때 고객과 이웃이 하나 둘 찾아와 복구 작업을 돕기 시작합니다. 공급업자는 외상으로 납품을 약속했고, 투자자 역시 외면하지 않고 추가로 자금을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매장은 28일 만에 기적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이후부터 사업을 대하는 그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사업은 어느 누군가 이득을 챙기면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기업의 모든 이해당사자가 서로 챙겨주고, 헌신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위대한 작업”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돈을 착하게 버는 자본주의, 즉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주장, 실천에 옮겼습니다. 여기서 깨어있는 자본주의란 기업의 이익을 위할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이익에 봉사하는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고, 이로써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통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깨어있는 자본주의의 특성에는 4가지 신조가 있습니다. 먼저, 깨어있는 기업은 (1)높은 차원의 목적의식을 갖습니다. 즉,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와 맞닿아 있는 확고한 목적을 고수하며, 이에 따른 의사결정과 사업진행을 추진하는 경영을 말합니다. 목적 달성에 따른 성과는 반드시 부수적으로 찾아온다는 것ㅇ비니다.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의 목적은 ‘사람들이 고통과 장애를 극복하고 평범한 행복으로 돌아가게끔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CEO는 직원들에게 “우리의 일은 회사를 위해 돈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충실한 삶과 건강을 되찾아 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일례로 연말파티에 환자들을 초대해 회사제품인 스텐트, 전기자극기를 이용한 수술로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들려줍니다. 직원들이 무엇을 위해 일할지를 분명히 인식하게 해주는 거입니다. 다른 깨어있는 기업들도 높은 차원의 목적을 제시합니다. 디즈니는 ‘상상력을 발휘하여 많은 이에게 행복을 선사한다’를, 존슨앤존슨은 ‘고통과 괴로움을 완화한다’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사람들에게 비행의 자유를 제공한다’ 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어 (2)이해관계자들 간의 상호의존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저자는 윈-윈을 넘어 고객, 직원, 투자자, 협력업체, 공동체, 환경이라는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윈6’를 주장합니다. 깨어있는 자본주의에서는 재무모형에만 의존해서 사업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감원과 임금 및 복리후생 축소, 가격 인상, 공급자 착취 등으로 단기이익을 늘린다면, 장기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공급자와의 관계도 줄다리기하듯, 강자가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하는 게임이 되면 곤란합니다. 한때 제너럴 모터스 글로벌 구매 담당 임원 로페즈는 무자비하게 공급단가를 낮추어서 일시에 40억 달러를 절감했고,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뛰어난 공급자들을 대부분 잃었고, 그래서 경쟁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공급자와 함께 상호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CSR의 일환으로 주말에 봉사활동을 하곤 하는데, 홀푸드마켓은 ‘주중’ 봉사활동을 원칙으로 합니다. 직원의 주말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함이며, “기업은 지역사회를 위해 직원들의 노동시간을 할애하고, 직원들은 진심의 노력을 쏟아붓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급여와 복지 측면에서 공평함과 평등주의를 원칙으로 삼습니다. 임금상한제를 적용해 최고위 경영진의 연봉이 직원 평균 임금의 19배를 넘지 않도록 규정했습니다. 신입부터 CEO까지 임금 외 혜택은 모두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조직 전체의 연대감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거액을 들여 사내 건강보험제도를 둠으로써 직원들의 의료비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3)깨어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기업 문화가 장착되기 전, 기업을 운영해 나가는 건 바로 리더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솔선수범하여 목적을 명확히 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연결고리를 맺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자는 깨어있는 리더의 조건으로 날카로운 분석을 가능케 하는 분석지능(IQ)도 중요하지만, 감성지능과 영적지능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즉,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타인의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상황의 악화를 미리 예방하는 리더, 진실하게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이해하는 사람이야말로 깨어있는 기업의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팁으로 올바른 롤모델을 설정하고 멘토와 관계를 맺어야 하며, 인문학적 지식과 도덕적 함양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깨어있는 문화와 경영을 추구합니다. 저자는 신뢰, 책임, 배려, 투명성, 진실성, 평등주의가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문화 요소라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각 머리글자를 따서 촉각을 의미하는 ‘TACTILE’ 문화를 강조합니다. 이런 문화가 있을 때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상호성이 가능하고, 사랑과 배려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깨어있는 기업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평판이 더 좋아져서 더욱 빠르게 성장합니다. 충성도 높은 고객, 헌신적인 직원, 우수한 공급자 덕분에 더 많은 돈을 벌고, 수익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저서에서 인생을 살면서 행복을 좇으면 얻지 못하고, 대신 삶의 의미와 목적을 좇으면 행복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기업에 적용하면 높은 차원의 목적을 추구하고, 두려움과 스트레스 대신 사랑과 배려로 기업을 운영하며,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할 때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실제로도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본주의의 진화와 기업의 목적,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리더십, 문화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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