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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청년장사꾼

by 날고싶은커피향 2015. 4. 7.

날고싶은 커피향

요즘 건실한 청년들의 훈훈한 이야기라는 군요...




청년장사꾼

저자
김윤규, 청년장사꾼 지음
출판사
다산북스 | 2014-12-2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어떤 사업이든, 어떤 일이든 기본은 다 ‘장사정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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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한근태 소장(한스컨설팅)


요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 문제를 멋지게 해결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청년장사꾼입니다. 이들은 2012년 1월 '청년장사꾼'을 창업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노점부터 시작했던 청년장사꾼은 현재 서울에 13개 매장을 내고 매출 20억원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다섯 명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서른여섯 명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평균 나이 약 25세입니다. 오늘은 그들에 관한 책 청년장사꾼을 소개합니다. 

모토는 자력갱생, 전략은 재치 
이들이 처음 장사를 시작하면서 굳게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력갱생입니다. 자기 힘으로 일어서고 남에게 기대지 말자는 것입니다. 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가장 강조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최대약점은 자본, 최대강점은 시간이었습니다. 장사할 가게를 얻어야 하는데 선정 기준은 두 가집니다. 월세가 저렴할 것, 메인 상권에서 멀지 않을 것이 그겁니다. 첫 가게는 이태원 이슬람 사원 앞입니다. 보증금 천 만원에 월세 40만원입니다. 이름은 “사원 앞 카페, 벗”으로 정했습니다. 커피 머신을 비롯해 각종 물품을 중고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이들은 재기발랄한 젊은이들답게 메뉴 이름을 남다르게 정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양이 적으니까 소심한 친구, 아메리카노는 제일 많이 마시니까 단짝친구, 카페라테는 우유가 들어가 부드러우니까 순한 친구, 그린티라테는 초록색이니까 외계인 친구, 100% 과일주스는 건강한 친구 등등… 이렇게 개성있는 이름 덕을 톡톡히 봅니다. 카페가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2호점은 감자튀김집으로 했고 가게 이름을 ‘열정감자’로 했습니다. 우와~ 하며 사진을 찍어갈 만한 요소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우선, 맥주잔으로 파이렉스잔을 썼습니다. 원래 화학실험실에서 사용하는 계량컵입니다. 손잡이도 달려 있고 모양도 독특하며 예쁜 데다 눈금까지 있습니다. 열정감자를 홍보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다음은 단체 티셔츠와 유니폼을 맞췄습니다. “국가대표 장사꾼이 되자”라는 의미에서 파란색 티셔츠 오른팔에는 청년장사꾼 로고 자수를 박았고 왼쪽 팔에는 태극기 문양을 넣었습니다. 각각 닉네임을 정해 부르고 뒷면은 캐릭터에 맞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크게 될 놈 뭘 해도 될 놈 김윤규, 감자 살래 나랑 살래 김연석, 잘 생겨서 죄송합니다. 양용수, 손님이 짜다면 나도 짠거임 이성용, 고객님 감자합니다 오단.... 이것이 ‘열정감자’의 가장 큰 인기요소가 되었습니다. 

장사꾼의 직업병, 간판깨기 
이들에게는 간판깨기란 문화가 있습니다. 간판깨기란 다른 매장을 찾아 그곳에서 장사하는 것을 보고 분석해 배울 만한 점은 배워오자는 겁니다. 무술 도장에서 하는 도장깨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무술하는 사람들은 다른 도장에 가서 대결 신청을 하고 승부를 벌입니다. 이를 장사꾼 버전으로 벤치마킹했습니다. 자기 매장에만 갇혀 있지 말고 다른 매장도 보며 서로 공부하자는 의미로 만들었습니다. 네다섯 명이 한 팀을 구성한 후 매장을 한 군데 정해 살펴보고 오는 겁니다. 그런 후 메뉴판, 단가, 위생, 인테리어, 유니폼, 서비스, 홍보 등 해당 매장의 주요 요소들을 분석해서 발표하며 각자 조사해온 것들을 공유합니다. 간판깨기는 다른 매장이나 트랜드를 공부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 매장을 되돌아보자는 의미도 있습니다. 

지킬 건 지킨다! 
어린 친구들이 장사를 하다 보니 여러 문제가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근태입니다. 한 사람이 지각하면 그만큼 다른 멤버들에게 일이 몰리고 이게 쌓이면 서로에 대한 불만이 생깁니다. 문제는 지각을 해도 크게 미안해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는 페북에 해법을 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조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직원들과 상의하고 룰을 정하면 책임감이 더 생깁니다. 인사 복지 문제는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반발합니다. 스스로 정하게 하는 게 상책입니다. 상사는 문제 제기만 하는 걸로” 다음 회의 때 문제제기를 했고 스스로 벌칙을 정하게 했습니다. 지각 시 얼굴에 분장을 하고 “지각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쓰여 있는 티셔츠를 유니폼으로 입는 것, 지각을 해서 손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니 그날은 손님들에게 더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업무 페널티로 주기로 했습니다. 당일 오픈멤버인데 지각을 했으면 그날 마감을 돕고, 마감멤버로 시작했는데 지각을 했다면 다음 날 오픈을 돕는 것” 이 방식으로 지각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 
이들이 하는 사업 중 하나는 장사를 테마로 한 교육사업입니다. 장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2주간 실제 장사관련 교육을 합니다. 앉아서 하는 교육 외에 실습을 하면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런 교육사업을 기획하게 된 데는 계기가 있습니다. 장사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안 되면 장사나 하지란 말이 바로 증거입니다. 장사가 그렇게 만만한 일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해도 자리 잡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어설프게 달려들었다가는 망하기 딱 좋습니다. 준비 없이 창업을 하면 백전백패입니다. 여기 와서 정말 장사를 잘 할 수 있는지 경험하고 테스트를 해 보라는 겁니다. 

청년장사꾼의 열정과 패기를 보라 
전 이들을 보면서 희망을 봤습니다. 젊은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하나하나 뭔가를 깨닫고 성취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많은 경험이 오히려 안될거라는 편견을 만들고, 이미 식어버린 지 오래인 뜨뜻미지근한 열정을 가진 기성세대에게도 주는 시사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청년장사꾼에서 잃어버린 패기와 멋진 아이디어를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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