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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블록체인 혁명

by 날고싶은커피향 2017.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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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혁명

 

 

 

 

고현숙 교수(국민대, 코칭경영원)


블록체인 혁명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거대한 기술)


안녕하세요, 고현숙입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기술은 빅데이터도, 로봇공학도 심지어 인공지능도 아닌, ‘블록체인’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를 만들었다면, 블록체인은 공유와 분산의 ‘가치의 바다’로 만드는 2세대 혁명적 기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미래를 뒤바꿀 신기술로 여겨지고 있는 블록체인. 그 핵심아이디어와 기술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되는지, <블록체인 혁명>을 통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존의 패러다임과 질서를 바꾼다! 블록체인]

먼저, 블록체인이란 무엇일까요?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내역을 보내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의 기술을 말합니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 은행 가운데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블록체인 기술이 2027년에는 세계 GDP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했으며, 비자카드를 필두로 카드, 은행, 증권사 역시 속속 블록체인 실무그룹을 발족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이 등장했을 무렵 사람들은 인터넷이 가진 개방성에 주목하여, 정보의 세계가 보다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작동될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인터넷의 정보들은 기대와 달리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디지털 공룡기업’들로 모였고, 이들은 무수한 데이터로 커다란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암호보안업체 와이즈키의 카를로스 모레이라는 “신원정보는 당신의 것일지 몰라도, 당신이 세상과 소통하며 만들어진 데이터는 다른 누군가의 것이다”라고 지적했는데요. 이렇게 모든 사람은 큰 매개자의 등장과 함께, 그곳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되어 버린 겁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은 그런 큰 매개자를 이용하지 않는 개인들 간의 거래로서, 신원정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모든 데이터를 일종의 ‘블랙박스’에 담아 관리, 보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나라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려고 하면, 지금은 거대 은행들을 통해서만 거래하죠. 수수료도 많이 떼고, 신원을 은행이 확인해주며, 송금한 돈을 현금으로 찾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로는 단 몇 분 만에 자신과 가까운 비트코인 대행사에서 찾을 수 있고, 수수료도 아주 적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바로, 다자간 신뢰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블록체인은 인터넷이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기술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블록체인의 기술의 효과]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강력함은, 이를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작동원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분산’되어 전 세계에 퍼진 개인용 컴퓨터에서만 작동합니다. 전 세계의 모든 컴퓨터에 10분마다 장부에 기록되듯이 저장되기 때문에, DB 하나에 기록되어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서버 해킹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즉, 데이터에 저장되지 않은 암호화된 메시지를 통해 네트워크상에서 개인 대 개인이 소통, 거래하기 때문에 해킹에 노출될 수 있는 별도의 DB란 존재하지 않는 거죠. 또한, 블록체인은 강력한 암호로 보호되고 있어 보안이 더욱 완벽합니다. 이 ‘보안성’과 ‘분산성’ 덕분에 우리는 이 디지털 원장에 거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생증명서, 사망증명서, 등기부등본, 금융계좌, 보험 청구, 식품 원산지 표시 등 코드화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가능하죠.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전자화폐를 통해 향후 미래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전망입니다. 비단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이끌 원천기술로 여겨지는데요. 특히, 정치/정책 분야에서 오늘날과는 다른 좀 더 직접적이고 참여적이며 투명한 환경을 만들어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와 비에어비앤비]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선 대표적 사례로 공유숙박업체 1위인 에어비앤비를 대체할 ‘비에어비앤비’를 소개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공간을 제공하고 가치의 일부만을 대가로 수령하는데요. 문제는 이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임대인과 고객 모두는 프라이버시를 걱정합니다.

반면 비에어비앤비는 블록체인으로 만든 서비스로, 임대인들이 집에 대한 정보를 업로드하고, 임차인은 여기를 검색해서 자신에 맞는 곳을 찾는 방식은 에어비앤비와 비슷합니다만, 차이점은 에어비앤비의 DB에 저장되지 않은 암호화된 메시지를 통해 네트워크상에서 P2P, 즉 개인 간 거래로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이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두 사람뿐인 겁니다. 이 두 사람은 직접 전화번호를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직거래 금지) 수수료 역시 없습니다. 주택 소유자들은 집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업로드할 수 있고, 방값을 몇 초 만에 임대인으로부터 받을 수 있죠. 평판과 신원확인, 프라이버시 보호, 리스크 저감 등의 면에서 블록체인 방식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블록체인기술의 실행 도전사항들]

물론, 이 기술이 실행되는 데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기술이 완전히 무르익지 않아서, 거래용량이 부족하고 거래 완료시간이 다소 길다(10분)는 비판이 있죠. 또, 이런 거래는 법에 의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위험이 따릅니다. 이를 통제하고 규율할 장치가 없기 때문에 기계 학습의 결과에 따라 인간의 조종을 벗어나는 극단적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혹자는 이 시스템이 돈 세탁에 쓰이는 등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경고를 보냈죠. 하지만 저자는 “이 모든 것은 아직까진 시작일 뿐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성숙에 맞추어 인프라와 문화가 바뀌어 나갈 것이며, 그것은 모든 혁신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블록체인을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의 논의가 아니라 현실화되고 있는 블록체인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인 것”이라고 덧붙이죠.

이 책은 낯선 기술인 블록체인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동시에, 각종 응용 분야를 조망하고 미래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기업 혁신과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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